봄봄닥터스 조언

제 목 빨간색으로 쓰인 일은 절대 하지 않으려 만든회사가 봄봄닥터스/봄봄 입니다.
작성자 봄봄닥터스        
 

제 목빨간 글씨로 쓴 일 안 하려고 만든 회사가 메리티스 입니다.
작성자메리티스        
 

명문大 나온 30대男의 '잘못된 만남'  조선일보 기사

올 3월 A(36)씨에게 전화 연락이 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결혼정보회사였다. 이곳은 전문직·유학파의 비공개 성혼(成婚)이 전문이라고 했다. 그는 권유를 거절했다. 믿음도 없었고 수백만원의 회원 가입비도 아까웠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꼴로 왔다. 커플 매니저는 그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나중엔 가입비도 필요 없다고 했다. 대신 결혼에 성공하면 성혼비로 300만원만 내라고 했다. 올 7월 30일 A씨는 결국 회원 가입서를 작성했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유학을 다녀온 A씨는 결혼정보업체엔 '킹카'였다. 외국계 회사에 일하며 연봉이 6000만원이 넘었다. 그는 부모 소유의 강남 대형 고급 빌라에 거주하고 있었다. 외모도 준수했다. 이혼 경력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해결사' 노릇도 했다. 관리하기 까다로운 여성 회원들도 만나줬다. 회사 입장에선 호감형의 A씨를 소개하며 불만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렇게 2~3명의 여성을 '처리'하던 A씨 앞에 운명의 여성이 나타났다.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첫눈에 반한 그녀, 알고 보니…

지난 9월 1일 A씨는 B(33)씨를 소개받았다. 서울 명문대를 졸업한 B씨는 양천구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녀는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미인이었다. B씨 역시 한 차례 이혼 경력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둘만의 공통분모가 됐다.

둘은 곧바로 교제를 시작했다. 세 번째 만남 만에 성관계를 가졌다. A씨는 "'나에게도 이런 행복이 있구나' 느낄 만큼 그녀가 좋았다"며 "결혼정보 회사에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업체에서는 A씨가 B씨와 교제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여자를 한번 만나보라"며 그를 설득했다. A씨는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업체가 B씨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사귄 지 한 달이 지나갈 때쯤 B씨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사소한 일에도 신경질을 부리기 시작했고 둘은 약간의 다툼 끝에 결국 지난달 중순 헤어지기로 했다. B씨는 헤어질 때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오빠, 내가 나쁜 여자야. 내가 죽을죄를 졌어." B씨는 울면서 말했다. 회사의 거듭되는 압력 끝에 9월30일 새로운 남자를 소개받았고 그 남자와도 동시에 교제를 해오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양다리를 걸쳤다는 것이다.

다음날 새 남자의 정체를 안 A씨는 까무러칠 뻔했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극도의 불안증세로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B씨의 새 연인은 A씨의 13년 지기(知己) C(36·회사원)씨였던 것이다.

"우연하게 너랑 나랑 친구라서 이렇게 된 거지, 중요한 건 여자를 선택하는 거 아니냐?" C씨는 "나는 어쨌든 B를 좋아한다"며 "대신 내가 소개팅을 10번 시켜주겠다"고 A씨를 달랬다.

그는 "나는 B와 두 번째 만남부터 성관계를 가져왔다"고도 했다. C씨는 지난 9월 이 결혼정보 회사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상태였다. 두 남자는 대학 동아리 모임에서 만나 우정을 이어오던 둘도 없는 사이였다.

C씨가 두 차례 이혼할 때도 뜯어말린 것이 A씨였다. 둘 사이엔 비밀도 없었다. A씨는 "제일 친한 친구와 한 여자를 두고 섹스를 해온 것"이라며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상황이냐"고 했다. 둘의 우정도 그날로 산산조각 났다.

'양다리' 걸치게 하는 게 관례?

문제의 결혼정보회사는 차별화된 상류층 간의 만남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다. 학력, 경제력, 외모 등으로 구분되는 회원 등급마다 가입비도 수백만원씩 차이가 난다.

거액의 예치금을 적립하면 가입비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A씨는 해당 결혼정보업체에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B씨를 국내 결혼정보회사의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도 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교제한 지 한 달 밖에 안 돼 다른 남자를 소개시켜줬다"며 "교제 중 다른 이성을 소개해주는 것은 결혼정보회사의 관례"라고 했다.

결혼정보회사의 법무담당자 역시 오히려 돈을 내지 않은 A씨가 "정회원이 아닌 임시회원인 이상 환불 등 민·형사상 책임이 없다"며 "한국의 사회문화적 마인드를 떨쳐버리고 발상을 전환해서 문제를 보라"고 했다. A씨는 "여성 고객만족팀장은 '이번 일을 잘 넘어가주면 예쁜 내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해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현재 결혼정보업체는 총 2000개가 넘는다. 이 중 국제결혼업체를 제외하면 순수 국내 결혼정보업체는 863개다. 3~4개의 대형 업체를 제외하면 대개 영세규모라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결혼정보업체에 대한 상담 건수만 해도 2007년 1318건, 2008년 1466건에 달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1497건이다. 중도 해지를 했는데 환불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약속한 횟수의 만남을 주선하지 않는다는 등 서비스 불만족에 대한 항의가 대부분이다.

결혼이나 이혼 사실을 숨기고 처녀·총각 행세를 한다거나, 직업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개인 정보를 속이고 회원 가입하는 문제도 고질적 병폐다. 변칙적인 영업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양다리'를 걸치게 하는 '교소(교제 중 소개)'나 '굴비 매칭(굴비 꿰듯 여럿을 한꺼번에 만나게 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감정이 칼로 무 베듯 확실한 게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결혼 상대자로서의 확신을 몇 번의 만남으로 갖기 쉽지 않은 연애 특성상, 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정한 기간에 한해 회원이 원하면 교제 중에도 다른 이성을 만나도록 해 주고 있다.

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는 "이 문제는 사실 결혼정보 업체의 아킬레스건"이라며 "전문직 신랑감, 미인 신부감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따라주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라고 했다.

특히 영세업체의 경우 A씨처럼 무료로 가입시킨 '에이스' 회원을 여러 이성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소개하는 일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수가 적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의 결혼정보회사는 "1년에 한정된 숫자의 VVIP만 회원으로 모신다"고 광고하지만 이를 확인할 길은 없다. 결혼중개업 관리법에도 회원 수 공개 조항은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의 회원 수는 비밀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A씨는 "결혼 사업을 하면서 어떻게 '양다리'를 부추길 수 있는지, 그 회사 때문에 13년 친구를 잃은 게 너무 화가 난다"며 "'공짠데…' 하는 생각이 실수였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하는 커플이 1년에 2만~3만쌍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안에 A씨와 같은 '사고'가 얼마나 많을지는 그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2022-06-09 오전 10:05:30 [Read: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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